보호자가 모르면 강아지가 고생하는 강아지 옷 입히기 주의사항!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강아지 옷이 예뻐서 사게 되기도 하고 또 추운 날씨에 우리 반려견이 혹여나 추위를 타거나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강아지 옷을 사게 되기도 한다.
사실 나는 강아지를 너무 투머취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옷도 입히지 않고 키우려 했지만 막상 강아지와 가족이 되니 지나다 예쁜 강아지 옷만 봐도 치와와 모모공주에게 사주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작년 11월 29일 치와와 모모공주의 첫 생일. 마침 블랙 프라이대이라 펫 샵에서 빅 세일 기간이라 평소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던 간식들을 잔뜩 사고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옷도 하나 선물해주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강아지에게 선물하는 옷은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지 강아지의 기분을 좋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와와 모모공주의 경우 큰 반항 없이 내 뜻을 따라 옷 입는데 잘 협조하는 편이긴 하지만 과연 세상에 옷입는걸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을까?
하지만 꼭 미적인 목적 뿐 아니라 추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나 벌레가 많은 곳에 산책을 할 때등 강아지에게 옷을
입혀줘야 하는 경우들도 있다. 또 햇빛이 너무 강하거나 날씨가 너무 더운 경우에도 여름 소재의 옷을 가볍게 입혀주는
것이 강한 햇빛으로부터 우리 강아지들의 약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옷은 미용목적외에도
의외로 필요한 순간들이 꽤 있다.
강아지에게 옷을 입혀야 하는 경우라면 보호자들이 알아야 강아지가 덜 고생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알아두자.
첫째.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물 받은 옷이 조금 작았음에도 너무 귀여워서 착용샷을 찍고 싶은 내 욕심에 치와와 모모 공주를 고생시킨 어느 날.
꽉 끼는 옷이 불편해서였는지 산책 시 평상시보다 잘 걷지 않고 조금 덜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신축성이 없는 옷이 꽉 끼게 되면 강아지들은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며 활동에 제한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옷을 고를 때는 너무 딱 맞는 것보다는 약간 큰 옷이 강아지의 편리성에는 더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약간 헐렁한 사람이 입는 루즈핏스타일로 나온 이런 옷은 입힐 때도 큰 무리없이 입힐 수 있어서 강아지의
스트레스도 줄여줄 수 있고 사람도 진땀을 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 여러 옷을 입히고 산책시 강아지의 활동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우리 강아지가 어떤 옷을 편하게 느끼고 어떤 옷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지를 쉽게 캐치할 수 있다.
둘째. 너무 오래 입히지 않기!
추운 겨울날에는 실내에서도 강아지들에게 옷을 입히고 야외 활동 시에도 입혀주게 되기 때문에 의외로 하루 종일 옷을
입고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옷을 계속 입고 있을 경우 강아지의 털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털이 뭉쳐 불편을 겪게 될 수 있다.
온도가 낮을 때 추위를 많이 타는 견종이라면 중간중간 벗겨서 털을 좀 빗어 준 후에 다시 입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 실내에서는 그렇게 춥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옷을 입히지 않는 것이 강아지들에게는 더 좋을 수
있다.
셋째. 후드가 달린 옷은 불편할 수 있다.
후드가 있는 옷은 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들의 모습을 한껏 뽐낼 수 있는 만큼 많은 보호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강아지 옷을 판매하는 샵들에서도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강아지 옷 스타일 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후드가 달려 귀여움을 뿜뿜 뿜어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후드 부분이 흘러내려 강아지의 시야를 차단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처럼
손으로 흘러내리는 후드를 다시 정비할 수 없는 강아지에게 후드는 꽤 번거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에는 너무 예쁜 후드가 달린 강아지 옷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강아지들의 안전과 편리한 활동성을 위해서라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사실 나도 처음 치와와 모모공주와 가족이 되었을 때 예쁜 옷을 엄청 서치했었다. 레이스 달린 옷들을 입혀보고 싶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서 미국으로 배송받을 생각을 할 정도로 사고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건 누굴 위한 것일까? 강아지를 위해 강아지 옷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정말 소수의 실용적인 측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아지 옷 쇼핑은 강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자의 기쁨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나는 치와와 모모 공주를 위한 옷을 딱 세벌만 구입했다.
한 여름을 제외하고 늘 입을 수 있는 니트티 하나와 내 취향인 스트라이프 티 하나 그리고 한 겨울용 패딩 조끼 하나
그 이후에 선물을 받아서 옷이 좀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내 경우에는 그 날 그 날 날씨를 체크해서 치와와 모모
공주에게 필요한 옷을 입혀주려고 할 뿐 내 기분에 맞는 옷을 골라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전 한 영상에서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님께서 강아지는 봉제인형이 아니라는 말을 했을 때그때의 충격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부디 미용목적으로 강아지의 털에 볼터치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염색을
하거나 이런 행동들을 강하게 반대하는 편이다. 염색약이 강해서 사람보다 피부가 훨씬 얇은 강아지에게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염색약은 보통 사람의 눈에도 좋지 않을 정도로 독하기 때문에 이것이 강아지에게 해로운지 그렇지
않은지는 굳이 검색을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우며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늘 나를 위한 것인지 강아지를 위한 것인지 이 간단한 질문 하나로
해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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