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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제대로 알기

강아지 유치가 빠지는 적정 시기와 잔존 유치 발치가 필요한 이유!

강아지 유치가 빠지는 적정 시기와 잔존 유치 발치가 필요한 이유!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참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보호자가 모르고 방치하면

강아지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강아지 치아 건강과 관련된 강아지 잔존 유치에 대해 알아보자.

 

강아지 잔존유치란?

 

강아지도 우리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구치가 나기 전에 유치가 먼저 났다가 빠지면서 치아가 형성되는 단계를 거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 전후쯤에 한 번씩 이가 빠지고 새로 영구치가 나는 시기를 겪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대개

한 살 이전에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가 있다.

 

그런데 강아지에 따라 이 유치가 빠지지 않고 계속 남아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 빠져야 할 유치가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남아 있는 것을 강아지 잔존 유치라 한다.

 

강아지 유치가 빠지는 적정 시기는?

 

강아지의 시간은 늘 사람의 시간보다 빨리 흐르듯 유치의 경우도 사람의 경우 6~7살 정도 학교에 진학하기 전부터

시작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에 유치가 빠지지만 강아지는 대개 7~8개월 정도 전에 빠지는 것이 가장 적정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빠지지 않는 유치는 잔존 유치로 볼 수 있고 이 유치는 반드시 발치가 필요하다.

 

강아지 잔존 유치 발치가 필요한 이유는?

 

강아지의 잔존 유치는 대개 발치가 꼭 필요한데 그 이유는 빠지지 않고 남아있는 유치는 강아지의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치와와 모모 공주의 윗니 유치가 빠지기 전 양치질을 시킬 때를 보면 늘 송곳니

영구치와 유치 사이에 음식물이 항상 끼곤 했었다. 이렇게 잦은 음식물 낌은 강아지의 치아에 치석을 발생시키고 충치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한편 부정 교합의 발생 가능성과 유치가 남아 있어서 영구치가 제대로 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잔존 유치는 반드시 발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 잔존 유치가 많이 발생하는 견종은?

 

잔존 유치는 주로 두상이 작은 소형견에서 많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앞니와 송곳니에 잔존유치가 흔히 발생하며 보통 송곳니 유치는 송곳니 영구치 옆에 영구치보다 더 뾰족한 치아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덧니처럼 

치아가 들쑥날쑥한 느낌이 나거나 같은 자리에 치아가 두 개씩 나있는 경우라면 빠져야 할 유치가 빠지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영구치가 또 나서 한 자리에 치아가 겹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강아지 치아 개수는?

 

강아지들이 치아 개수를 셀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셀 수 있다면 영구치 개수 42개를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다. 강아지 유치의 개수는 28개이다.

 

강아지 잔존 유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하다면 강아지의 치아 개수를 세서 확인해 볼 수 도있겠지만 대부분 강아지들의 경우 이 방법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날카로운 이빨이 남아 있거나 이가 이중으로 삐죽삐죽 나있는 경우에 잔존 유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강아지 잔존유치 예방 방법은?

 

강아지의 이갈이 시기에 적당히 딱딱한 간식을 주거나 터크 놀이를 해주는 방법으로 유치가 제 때 잘 빠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치와와 모모 공주의 경우 생후 9개월에 나와 처음 가족이 되었을 때까지도 보이는 곳에만 네 개의 유치가 남아 있었다.

'9개월 때 까지 퍼피 샵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마 딱딱한 간식도 먹어 본 적 없고 터크 놀이 한 번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잔존 유치가 남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생후 9개월까지 퍼피 샵 밖을 한 번도 나와보지 못했을 녀석을 생각하니 안쓰럽고 짠하고...

사람에게도 엄청 긴 시간인데 이 작은 아이에게 생후 2개월부터 약 7개월 가량을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지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짠해졌다. 바깥 세상 한 번 나가보지 못하고 새로운 냄새도 맡아 보지 못한 채 터그 놀이나 공놀이는

커녕 오직 사료만을 먹고 지냈을 생각을 하니 그 시간이 얼마나 지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소형견이고 아직 9개월 차이니 1년까지 기다려 보자고 하셨고 그 후 세 개의

유치는 빠졌지만 하나는 생후 18개월인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이다.

 

 

잔존 유치 치료 방법은?

 

대개 7~8개월 이후까지 잔존 유치가 있는 경우에는 중성화 수술 시기에 맞춰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발치 계획을

잡아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치와와 모모 공주처럼 분양할 때 이미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어서 그 시기를 놓쳤다면

스케일링 계획과 함께 발치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작년 여름 치와와 모모 공주와 처음 가족이 된 후 동네 카페를 찾아 테라스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한 

덩치 좋은 성인 남자가 치와와 모모 공주의 이가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 후 나는 강아지 치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리 강아지 치아는 왜 뾰족 뾰족 이가 두 개씩 같은 자리에 마구 나있는 걸까' 평소엔 아무 생각 없던 것이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검색을 하다 보니 이건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강아지 잔존 유치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고 나만의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중성화 수술이 끝난

상태였고 뉴욕의 동물 병원 치료비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치와와 모모 공주와 나는 한국에 갈 때 스케일링과 함께

발치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아지에 대해 조금만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간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될 수 있고 우리 강아지의 소중한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모든 보호자들이 상기하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