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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제대로 알기

강아지 필수 예방 접종 광견병 주사맞기! 뉴욕 동물 병원 진료비!

뉴욕 동물병원

강아지 필수 예방 접종 광견병 주사맞기! 뉴욕 동물 병원 진료비!

강아지 가족이 생긴 지 8개월째. 내가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바로 강아지와 가족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려견 언어를 배워서 말을 하지 못하는 강아지가 현재 어떤 심리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고 강아지들 건강 정보에 대해 꾸준히 익혀야 하며 아기들처럼 제 때 예방접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강아지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강아지와 가족이 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뉴욕 동물병원

치와와 모모 공주의 광견병 접종 시기가 되어 광견병 접종을 하러 병원을 찾게 되었다. 치와와 모모 공주는 태어났을 때부터 미국 병원에 다녔기 때문에 모모 공주와 가족이 된 후 처음에는 모모 공주의 기록들이 있는 미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었다. 처음에는 그 병원에 모든 기록이 있으니까 거기에 가는 게 편한다고 생각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진료시

궁금한 점을 속시원히 묻고 듣지 못하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한 번 갈 때 진료비가 50달러인데 나의 미천한 영어 실력으로는 의사 선생님께 궁금한 것들을 최대한으로 다

물어보고 충분한 답을 얻어낼 수 없었기에 이번에는 한국 병원을 찾아서 처음으로 한국 병원에 가보았다.

 

뉴욕 동물병원

한국 수의사 선생님과 한국 스텝분이 계시는 곳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국 같아서 들어가자마자 금세

마음이 놓였다. 아... 나의 자랑스러운 모국어인 한국어가 주는 이 편안함을 마음껏 만끽하며 누릴수 있었다.

병원내에 각종 글들이 한국어로 되어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뭔가 모를 이 편안함은 정말 다른 스토어에서 한국어를

만났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동물 병원은 더더욱 그랬다.

 

내가 서류를 작성할 동안 치와와 모모 공주는 스텝 선생님을 따라가서 체중을 재고 왔다. 18개월 차 성견 치와와의

몸무게는 7.1b로 kg으로 환산했을 때 약 3.2kg이 나왔다.

 

뉴욕 동물병원

작성 서류 또한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꼼꼼히 읽을 필요 없이 바로바로 체크하면 된다는 이 기쁨은 정말 생각보다 꽤

컸다. 익숙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이 편안함. 그러고보니 뉴욕에 와서 이렇게 한국어로 작성된 차트를 작성해 본 일이

없어서인지 별 거 아니지만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 뭔가 잘못 표기할까봐 긴장한 채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그냥 쑥 훑듯이 눈으로 가뿐하게 읽으며 슥슥 표시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편리한 느낌인줄은 미처 몰랐다.

 

뉴욕 동물병원

코로나 19 때문에 현재 뉴욕의 동물 병원들은 보호자 한 명만이 병원에 반려견과 함께 동반할 수 있으며 상담은 접수처 앞에서 서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이루어진다. 다행히 예약한 사람외에 워크인으로 손님을 받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할 수 있어서 그 점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진료실 안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며 이렇게 유리벽을 통해 반려견이 예방 접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아이고 생전 처음 본 사람 품에 안겨 낯선 냄새를 맡으며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정신이 하나도 없을 치와와 모모공주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편칠 않다.'

 

뉴욕 동물병원

본격적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하기 전 마이크로칩을 확인하고 있는데 크게 아프거나 하지 않음에도 평소 겁 많은

치와와 모모 공주가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을 보니 창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갈 수 도 없는 내 마음이 영 좋지 않았다.

 

뉴욕 동물병원

마이크로칩을 스캔하는 장치가 영  마음에 들질 않았는지 저렇게 계속해서 확인하려 들며 경계하는 치와와 모모 공주

덕에 마이크로칩 검사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래저래 선생님들께서도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다.

 

광견병의 경우 강아지가 걸렸을 때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 필수 예방접종이므로 가장 신경 써주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뉴욕 동물병원

뉴욕의 동물병원의 경우 뉴욕 시안에서도 땅값이 가장 비싼 맨해튼의 경우 훨씬 비싸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 병원비

차이가 꽤 크게 나는 편이다. 오늘 우리가 찾은 한국 병원의 경우 진료비는 49달러로 약 50000원 정도에 광견병

예방접종 20달러와 종합백신 20달러 기침감기 예방접종까지 총 118달러로 현재 한화로 약 15만 원 정도가 나왔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예방 접종비용 자체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진료비 차이는 다소 크게 느껴지는 듯하다.

 

미국인 의사가 있는 병원보다 훨씬 덜 친절했지만 한국어로 이것저것 질문도 해야했고 또 비행기를 타기 위한

절차에서 내가 잘못 알아들어서 어떤 실수를 만들면 안됐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한국인 의사가 있는 동물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뉴욕 동물병원

무사히 광견병 예방 접종과 필수 접종들을 잘 마쳤지만 예방 접종을 하신 선생님으로부터 강아지가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세 차례 정도 반복해서 들으면서 마음이 좋질 않았다. 다른 강아지들은 이정도는 아니냐고 여쭤봤더니 

이 정도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만 얘기하셨다. 

 

원래 겁이 많은 아이기도 하지만 내가 여러 차례 강제로 발톱을 깎으려고 하다가 생긴 것은 아닌지 혹시 나의 어떤

잘못된 행동이 이 작은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어 준건 아닐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억지로 발톱을 깎으려다가 

강아지가 놀래서 도망간 이후 나에게 처음으로 몇 번을 우렁차게 짖으며 혼자 방으로 들어가 발을 죄다 감추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누워있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앞으로 더 꾸준히 강아지에 대해 공부하고 치와와 모모 공주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강아지에 대해

알아가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