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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공주 성장일기

모모공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견생 처음 항체검사를 실시하다!

모모 공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견생 처음 항체검사를 실시하다!

 

장모치와와

2020.5.26 치와와 모모 공주의 항체검사 날. 8월 초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치와와 모모 공주의 항체 검사가 있던 날이었다. 강아지가 비행기에 타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그리고 강아지의 건강 확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광견병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광견병 접종이 되지 않은 강아지는

만약의 경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증명하고 비행기에 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강아지 필수 접종인 광견병 예방 주사이다.

 

두 번째 필요한 일은 광견병 주사 항체검사이다. 광견병 예방 접종이 잘 되어 강아지의 체내에 항체가 생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통은 광견병 접종 후 약 3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강아지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항체 검사를 위해 강아지의 채혈 검사를 한 후 약 한 달 후에 항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때 만약 강아지의 체내에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항체 검사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나

수의사 선생님께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안심시켜 주셨다.

하지만 광견병 주사 후 항체 검사에서 항체가 생성되지 않을 경우도 간혹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광견병 주사 후 

수의사가 권장하는 시간이 흐른뒤에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만약의 경우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올 경우 다시 한 번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위해 광견병 접종과 항체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최대 두 달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한 달정도 후 병원에서 항체가 잘 생성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면 강아지의 건강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건강 확인서 발급을 위해서는 광견병 항체 검사의 결과뿐 아니라 마이크로칩도 필요하기 때문에 넣지 않은 경우는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발급받은 건강 확인서를 가지고 USDA 검역증을 받게 되면 강아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모든 절차는 끝이 난다.

광견병 접종부터 시작한다면 대략 기간이 넉넉잡고 두 달은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치와와 모모공주의 경우 이제 두 번째 관문인 광견병 항체 검사를 겨우 마쳤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듯 하지만 이렇게

안전하게 강아지를 한국으로 잘 데려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장모치와와 뉴욕 페토피아 동물병원

지난 5월4일 광견병 접종을 한 같은 병원이라 치와와 모모공주는 잔뜩 경계한 모습이었다. 내가 앉아 있는 의자 쪽에는 관심도 주질 않고 연실 선생님들께서 계시는 검사실 쪽을 주시하고 있는 치와와 모모공주.

 

잔뜩 겁먹은 녀석이 안됐기도 하면서도 3주 전에 왔던 곳을 기억하는 듯한 치와와 모모 공주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뉴욕 페토피아 동물병원

지난번 광견병 예방 접종 때는 유리창을 통해 접종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곳에서 진행이 됐었는데 이번 채혈은

보호자가 전혀 볼 수 없는 곳에서 진행돼서 마음이 괜스레 더 무서워졌다. 불안한 마음에 채혈실 문 앞에서 모모 공주가 채혈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모모 공주의 비명이 저 두꺼운 문을 뚫고 내 귀에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찌나 비명을 질러대는지 나는 결국 문 앞에 서있기를 포기하고 비명이 최대한 들리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 시간 같은 10분여의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께서 무사히 치와와 모모 공주를 내 품에 안겨주셨을 때야 그제야 나는

깊은 한숨을 쉬며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에 올 때면 어린 시절 나를 병원에 데려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아빠 말이 늘 떠오르곤 한다.

 

뉴욕 페토피아 동물병원

체중은 지난 검사 때 보다 0.2lb가 늘어 7.3lb가 되었지만 겁은 그 보다 훨씬 늘어난 모모 공주.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치와와가 워낙에 엄살이 심해 의사 선생님들께서도 가장 많이 물리는 견종 중에 하나라고 하셨다. 그러나 다행히 치와와 모모 공주는 엄살은 누구보다 심하지만 물것 같지는 않아서 입마개를 하지 않고 채혈을

진행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진작 알았더라면 저희 강아지 입마개 하시고 진행하시라고 말씀드렸을 거라며

강아지도 중요하지만 선생님들이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며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장모치와와

무사히 채혈을 마치고 장을 보기 위해 H MART를 찾은 모모 공주는 다행히 금세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한 시간 뒤에나 풀어주라고 한 밴드를 감고 있는 저 젓가락같은 다리를 보니 또 다 마음이 애틋해졌다.

"내 개딸. 모모. 오늘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잘 견뎌주고 선생님들 물지 않고 또 이렇게 금방 씩씩하게 잘 다녀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 "

 

항체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 달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뭐든지 빠른 한국에서도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뭐든지 느리고 공공기관과 병원이 갑인 뉴욕에서는 뭐든지 다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한 달 후에 항체 검사에서 광견병 백신 항체가 잘 나와서 재검사없이 부디 건강확인서를 발급받길 기도드리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