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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공주 성장일기

강아지 분리불안 해소에 좋은 강아지 장난감 빈 생수병 하나면 끝!

강아지 분리불안 해소에 좋은 강아지 장난감 빈 생수병 하나면 끝!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뉴욕의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요즘 내게 유일한 행복은 치와와 모모 공주와 하루 종일 붙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같이 지내다보니 분리불안도 전혀 없던 치와와 모모공주가 같이 놀자고

떼를 쓰는 일이 갈수록 심해졌다.

오히려 내가 출근을 하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을 때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던 아이였는데 24시간을 붙어 지내다 

보니 보호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버린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기존에 장난감들도 다 질려버렸는지 혼자는 전혀 가지고 놀려고 들지도 않고 책상에 앉기만 해도 발밑에 와서

낑낑거리기 일쑤인 치와와 모모 공주를 위해 몇 달때 수입이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새로운 장난감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평소 재활용통으로 보내려고 모아둔 생수병에 관심을 갖곤 했던 모모 공주의 행동이 떠올라 다 먹은 생수통을 이용해

강아지 장난감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활용쓰레기통으로 가서 생수병의 냄새를 맡으며 생수병에서 조금씩 소리가 

날 때 마다 놀라기도 하고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던 모모공주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명함이나 수첩 등을 유독 좋아하고 어렸을 때 종이를 먹어서 여러 번 나를 놀라게 한 전적이 있었기에 상표가 나와있는

종이 부분을 먼저 제거해주었다. 명함을 물어뜯어서 종이를 먹거나 내 수첩들을 물어보려고 할 때 마다 혼낸 탓인지 

최근에는 그런 모습은 줄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종이를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붙어있는 종이들을 전부 

제거하고 생수병을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 이용하기로 했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그리고 평소 잘 먹지 않아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간식을 같이 활용해보았다. 헨젤과 그레텔 보러가면서 집에 놓고 온게

너무 미안해서 영화보러 가기 전에 RITE AID에 들러서 샀던 간식인데 안 먹어도 너무 안 먹어서 버리지도 못하고 

코비드19땜에 누구를 주러 만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서랍 한구석에 처박아 놨던 간식이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RITE AID에서 할인한다고 큰 걸로 샀는데 치와와 모모 공주가 영 먹질 않아서 버리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선반에 모셔둘 수 밖에 없었던 이 간식! 촉감도 지우개 촉감에 냄새도 참 별로다. 혹시 미국에 여행왔다가 강아지

간식을 사가게 될 경우 이 간식은 금액도 합리적이고 모양도 귀여워서 혹할 수 있지만 피하길 바란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다른 간식은 또 우리 강아지도 잘 먹는 것도 있어서 나는 요 제품만 비추천한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병에 넣을 수 있지만 병 입구를 통해 쉽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잘게 잘라주었다. 너무 크면 잘 빠지지 않아 강아지가 금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고 너무 작으면 너무 쉽게 빠져버려 놀이가 너무 금방 끝나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간식의 크기가 제일 중요하다. 병크기를 보고 너무 쉽게 빠지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적당히 빠질 수 있을 것 같은 크기를 맞춰준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그리고 잘 씻어서 햇빛에 말린 병에 잘게 썬 간식을 넣으면 끝!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치와와 모모 공주는 '기다려'를 시키면 늘 간식을 쳐다보지 않고 먼 산을  바라보며 먹으라고 할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가 정말 사랑스럽다. 본능을 억누르고 보호자를 믿고 보호자의 사인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이 작은 강아지의

행동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기다려'를 하고 한참이 지나도 먹으라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치와와 모모 공주는 늘 이렇게 "엄마 언제 먹어요?" 하는

표정으로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곤 한다. 이 맛에 뭐 만들고 손으로 하는 거라면 전부 질색팔색인 내가 강아지 간식을

자르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게 되지 않나 싶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워낙 겁이 많은 치와와 모모 공주는 늘 처음엔 이렇게 냄새를 꼼꼼히 맡는 것으로 놀이를 시작하곤 한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간식 냄새를 확인하고선 바로 손을 이용해 병을 넘어뜨려버릴 정도로 용감해진 모습이다.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들이

앞 발을 이용해서 뭔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는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어쩌다 병 입구를 통해 간식이 하나 흘러나오니 신이 나서 호로록 바로 먹어 치우 고선 본격적으로 생수병에

매달리는 귀여운 모모 공주.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몇 번을 반복하더니 그새 병 입구 쪽을 손으로 쳐서 기울게 하면 그때 간식이 나오는 것을 알아채고 입구 쪽을 집중

공략하는 것을 보니 참 영특하다 싶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강아지장난감에 집중할 때의 얼굴과 엉덩이 모양은 유독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강아지와 가족이 되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장모치와와 강아지 장난감만들기

비싼 강아지 장난감을 사줄 수 없는 경우, 기존에 장난감에 다 질린 경우,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강아지가

놀아달라고 보채는 경우에 집에서 다 마신 생수병을 이용해 간단하게 강아지 최애 장난감 만들어보기!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먼저 강아지가 생수병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지 않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우주 최고 쫄보 강아지 치와와에게도 좋은 장난감이 되어주었으니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별 무서움없이 잘 가지고

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