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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공주 성장일기

목늘어난 양말을 이용해 강아지 분리불안 해결하기!!!

치와와 강아지 장난감 만들어주기

치와와 모모 공주의 경우 혼자 있어도 배변 실수를 한다거나 내 냄새가 나는 물건들을 애타게 찾아 물고 뜯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분리불안은 없는 것 같다.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느낄 때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중에 하나가 

바로 평소에는 배변 실수를 전혀 하지않다가 보호자만 없으면 불안해서 여기저기 배변을 하는 경우와 보호자의 

냄새가 나는 물건을 물어뜯는 등의 보호자가 있을 때는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이런 행동들을

보이지 않으면 분리불안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 때는 장난감 종류를 엄청 많이 준비해주고 가야 하는데 웬만한 장난감들은 이미

너무 익숙해져서 가지고 노는 시간이 처음보다 많이 단축되어 버렸다. 머리를 써서 장난감을 꺼내야 하는 스마트 

토이들도 처음에만 어려워서 조금 낑낑거릴 뿐 몇 번 반복하다 보면 1분도 되지 않아 다 꺼내먹을 정도로 강아지들이

참 머리가 좋기 때문에 장난감에도 익숙해져버리면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던 중 목이 늘어났는데 버리기는 조금 아깝고 해서 뒀던 목이 늘어난 양말들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이 다 늘어났는데도 구멍이 안나면 버리기 아까워 하는건 나뿐은 아니겠지? 사실 목이 늘어난 양말들을

구멍이 난 양말보다 더 최악인 것이 걷다가 양말이 계속 발바닥쪽으로 말려들어가서 보행에 불편을 겪게 하고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구멍이 난 양말보다 더 양말로써의 기능을 못 하게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구멍 난 양말은 쉽게

버리면서도 목이 늘어난 양말은 이상하게쉽게 버리질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어쨋든 목 늘어난 양말에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넣고 돌돌 매듭을 지어줬더니 30분도 넘게 양말을 물고 뜯고 즐기는

치와와 모모공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치와와 강아지 장난감 만들어주기

처음에는 양말에 간식을 넣고 돌돌 말아서 풀게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점점 양말을 푸는 시간이 짧아져서

이번엔 이렇게 매듭을 지어줬더니 더 한참 가지고 논다. 양말도 다른 장난감처럼 몇 번 했더니 푸는 방법을 금세 

터득해서 몇 번 물어뜯은 후에 양말 끄트머리를 입으로 물고 고개를 휘리릭 흔들면 쉽게 양말을 풀어서 간식을 꺼내

먹을 정도로 치와와 모모공주는 참 영특한 아이다.

 

치와와 강아지 장난감 만들어주기

몰 늘어난 양말에서 꺼낸 장난감을 저렇게 기뻐하며 가지고 놀다 장난을 치다가 야금야금 먹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운 치와와 모모 공주!

 

강아지에게 간식을 줄 때 그냥 간식만 주는 것보다 이렇게 강아지가 어떤 행동을 통해 간식을 꺼내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면 강아지가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잠도 더 잘자고 무료한 시간들을 몇 십분동안

재밌게 보낼 수도 있으며 또 마치 사냥을 하는 것 처럼 자신이 뭔가를 성취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까지 꽤 많은 장점이 있다.

 

치와와 강아지 장난감 만들어주기

종이에 간식을 넣어주는 것도 몇 번 해봤는데 그때마다 이상하게 종이를 조금씩 먹으려고 해서 불안했는데

양말은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좋았다. 물론 성질이 급해서 양말의 매듭을 풀다가 매듭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양말을 물어뜯어서 양말 안에 있는 간식을 빼먹는 바람에 양말이 구멍나고 거지꼴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종이처럼 강아지가 먹을 위험이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하게 시간도 더 오래 쓸 수 있어서 내 경험에 의하면

이마한 장난감이 없지 않나 싶다.

 

양말 속 간식을 다 빼먹고 나면 그 양말로 터크 놀이를 하자고  나한테 와서 매달리고 낑낑대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러운 치와와 모모 공주.

양말 속에 있는 간식을 꺼내는 데 몇 십분을 소요하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나도 내 할일을 하고 있다가 강아지가 양말에 있는 간식을 다 꺼내 먹으면 그 양말을 이용해 함께 터그놀이까지 하고 놀이 시간을 마무리하면 강아지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양말에서 맛있는 간식도 꺼내먹고 다 먹고 나면 사랑하는 보호자와 함께 재밌는 놀이까지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인지 치와와 모모공주는 양말만 보면 신이나서 뱅글 뱅글 돌기도 하고 평소 두 발로 못 서게 해서 잘 서지 않는

편인데도 흥분해서 두 바로 서서 내 다리에 마구 매달릴 정도로 양말 장난감을 매우 좋아한다.

 

양말에 매듭을 묶으면 강아지가 매듭을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긴 우리 반려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난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 때도 이렇게 양말 몇 개를 묶어 놓고 가면 우리

강아지들이 조금은 덜 무료하고 덜 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양말은 물고 떨어뜨릴 때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아랫집에 거주하는 이웃들에게 불편을 줄 일도 없어서 더욱 좋다. 사실 조금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귀가할 수 있는 날이면 강아지에게 꺼내주고 온 장난감 중에 바닥에 떨어질 

때 소리가 큰 장난감들이 꽤 신경이 쓰이곤 했는데 양말은 그런 게 전혀없어서 좋다.

 

또 이렇게 스스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간식이라는 맛있는 '보상'을 얻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신감'또한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양말은 강아지들에게 여러모로 정말 좋은 장난감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거나 분리불안으로 고생인 강아지, 나처럼 집이 마룻바닥이라 강아지 장난감 소리 너무 많이 나면 아랫집에서 컴플레인 받을 수 있는 보호자 소심한 성격탓에 '자신감'을 키울 필요가 있는 강아지에게 너무나도 좋은 

장난감이 되어줄 '양말'

 

집에 목이 늘어난 양말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 강아지들의 장난감으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