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정상일까?
강아지는 죽어도 싫으시다던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서 작년부터 치와와 요니 왕자와 가족이 되고 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애견인으로 바뀌셨다. 미국에 살며 시차 때문에 부모님과 통화도 자주 못하고 어쩌다 통화를 해도 용건만 얘기하고 끊는 경우가 많았는데 부모님도 수컷 장모 치와와를 키우게 되셨고 나도 암컷 장모 치와와를 키우게 되면서 강아지 얘기만으로도 한 시간을 채울 정도로 대화가 많아졌다.
얼마 전에도 한국에 계신 아빠와 보이스톡으로 대화를 하던 중 아빠에게 흥미로운 얘기를 하나 듣게 되었다. 평소에도 장모 치와와 요니 왕자가 늘 잠만 자는 것 같다며 걱정이셨던 아빠는 어느 날 동물 병원을 찾아 우리 강아지가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 같은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걱정이라며 수의사 선생님께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강아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성견 강아지의 경우 하루 평균 12~14을 자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요니 왕자의 경우 아지고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이기 때문에
성견의 평균 수면 시간보다 더 길 수 있다고 하셨단다. 새끼 강아지의 경우 왕성한 호기심과 세상을 배우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그 외에 시간을 잠을 자는 것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므로 성견보다 더 많은 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은 아빠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시간보다 더 많이 자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이에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강아지는 사람이 놀아주지 않으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 데 쓰는 건 정상이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한번 아빠를 안심시켜주셨다고 한다.
강아지는 죽어도 싫다던 아빠는 어느새 개아빠가 되어 치와와 요니왕자의 수면 시간이 정상적인지까지 걱정이 되어
동물병원을 찾을 정도로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보통 강아지가 평균 수면 시간보다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신호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요니의 경우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중성화 수술도 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미
요니의 상태를 잘 알고 말씀 주셨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아빠 이야기를 들어주다 전화를 끊고 문득 내 책상 위에서 오리뼈 간식을 먹다가 잠이 든 치와와
모모 공주를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책상에 앉으면 책상 앞에 바짝 엎드려 낑낑 소리를 내도 내가 반응이 없으면
한 번씩 "멍"하는 소리를 내고 그래도 놀아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 책상 위에 올려라도 주길 원하는 치와와
모모 공주.
아마도 어느샌가 내가 책상에 앉으면 한참을 더 이상 놀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강아지가 알게 된 것 같다. 마음은
아프지만 하루 종일 강아지와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낼 방법이 필요했다. 놀 때 더 신나게 놀아줘서 강아지가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하고 수면을 취할 때는 더 양질의 수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에대한 생각이 필요했다.
정해진 시간을 강아지와 더 알차게 보내고강아지의 숙면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이상하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강아지의 자는 모습은 꼭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너무너무 만지고
싶어 진다. 강아지도 사람 아기와 마찬가지로 자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가 잘 때
꼭 한 번씩 만지고 싶어하고 애정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수면은 건강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강아지가 아무리 예뻐도
강아지가 잘 때는 절대 강아지를 만져서 잠에서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해 준다.
둘째. 시간이 되는대로 하루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산책을 열심히 해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기분 좋은 강아지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유독 많이 걷고 피곤한
날이면 그야말로 떡실신하듯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면서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질 때가 가끔 있는데
그 모습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셋째. 치와와 모모 공주는 항상 너무 예민해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깨곤 한다. 그런데 강아지 분리불안 음악이나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작은 소리들을 잘 캐치할 수 없는 탓인지 깨지 않고 더 푹 자는 편이다. 그러니 조금 귀찮더라도 안 쓰는 기기를 이용해 꼭 강아지 숙면 노래를 틀어준다. 유튜브에서 강아지 분리불안에 좋은 음악을 검색하면 여러
동물병원에서 올려놓은 음악들을 손쉽게 찾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
대형견의 경우 소형견보다 수면 시간이 조금 길 수 있고 서비스 독과 같이 할 일이 정해져 있는 강아지들의 경우
평균 수면 시간보다 조금 더 짧게 자게 된다고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강아지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경우 강아지는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인 12~14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주 어린 강아지나 노견의 경우 평균 수면 시간보다 더 많이 잘 수 있으며 그 외에 우리 강아지가 평균 수면 시간보다 지나치게 잠을 잘 자지 못한다거나 또는 훨씬 많이 잔다면 혹시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강아지의 모든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의 정상 범위의 수면 시간을 알고 그것을 관찰하고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주는 것만으로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 강아지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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