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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가족이 된다는 것

강아지 발톱자를 때 주의 사항! 발톱 자르다 강아지 공격성 키울뻔한 사건!!!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강아지 발톱자를 때 주의 사항! 발톱 자르다 강아지 공격성 키울뻔한 사건!!!

 

강아지와 가족이 되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강아지 발톱 자르기의 중요성!!!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특히나 치와와의 경우 슬개골이 약하디 약한 견종이라 발 털과 발톱 자르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다.

긴 발톱의 경우 직접적으로 슬개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걸음걸이가 어정쩡해지면서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 주어야 한다.

 

 장모 치와와 모모 공주의 경우 발 털을 깎는 것은 그래도 쉽게 허락해  주는 데 비해 발톱을 자르는 것만은 절대

허락해 주지 않아 늘 애를 먹곤 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뉴욕에서는 발 털을 깎는 비용이 약 12000원 발톱은 약 9000원 정돈데 여기에 더해 금액의 최소

20퍼센트를 필수로 팁까지 내야 하므로 나는 7개월 동안 한 번도 치와와 모모 공주의 발 관리를 샵에 맡길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집에서는 발톱을 자르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치와와 모모 공주는 그래도 산책을 가서 공원 벤치에서는 발톱을 네일 버퍼로 가는 것 정도는 허락해 주었기에 2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어 발톱을 관리해주곤 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하지만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 전 세계 1위의 뉴욕에 살고 있는 나는 치와와 모모 공주에게는 미안하지만 몇 주째

산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부득이 평소와 다르게 집에서 발톱 자르기를 시도하자 치와와 모모 공주의 거센 반항이 이어졌고 나는 곧 말도 못 알아듣는 아이에게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래'라며 짜증 섞인 말을 내뱉으며 강제로 마구 발톱을 자르려고

했다.

 

그러나 치와와 모모 공주의 거센 반항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모모 공주를놓아주었고 그렇게 치와와 모모 공주는 거실

소파에서 벗어나 방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내 방으로 쏜살같이 도망치는 치와와 모모 공주의 모습을 보며 긴 한숨을 내쉰 나는 맥없이 컴퓨터를 켜고 거실

컴퓨터 책상에 앉으려고 의자를 뻈다.

그런데 갑자기 방으로 들어갔던 모모 공주가 나에게 달려와 나와 다섯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의 소파 앞에 멈춰

서더니 ''왈왈왈왈 왈왈' 짖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는 너무 놀라 내 뒤에 뭐가 있나 해서 뒤를 돌아봤지만 내 뒤에는 클라젯이 살짝 열려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치와와 모모 공주를 바라봤을 때 그제야 나는 모모 공주가 짖고 있는 대상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시 당황한 나는 모모공주가 짖을 때마다 내가 습관적으로 외치던 "NO"를 몇 번 외쳤고 그런 나를 향해 몇 번 더

"왈 왈 왈"하고 짖던 모모 공주는 이내 다시 방으로 도망쳐버렸다.

 

치와와 모모 공주와 가족이 된 후 나에게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가끔 소파나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놀아 달라고 낑낑거리다 그래도 안 놀아주면 한 번씩 "멍"하는 소리를 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나에게 "왈 왈 왈 왈" 하며 짖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 당시 치와와 모모 공주의 표정은 정말 비통하고 억울한 표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공포에 사로잡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표정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나는 그제야 내가 모모 공주에게 엄청난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었음을 인지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억지로 발톱을 깎으려다 강아지의 공격성이 시작된 여러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순간 겁이 났다. 순하디 순한 우리 치와와 모모 공주가 얼마나 무섭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나에게 그렇게 짖어댔을까.

너무 미안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그리곤 다음 날인 오늘 나는 강제로 발톱을 자르는 것보다는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강아지에게 자율성을 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스스로 발톱깎이와 친해져서 손을 내밀 때까지 기다려주기!!!

평소처럼 '앉아' '엎드려'라는 지시에 치와와 모모 공주는 따르긴 했지만 기분 탓인지 표정이 떨떠름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그러나 이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집중해서 듣는 치와와 모모 공주를 보고 있자니 나는 어느새 더 미안해졌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발톱깎이와 친해지기 위해 평소 치와와 모모공주가 애정하는 간식주머니와 클리커를 준비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발톱깎이를 쳐다보거나 냄새 맡거나 그 어떤 관심이라도 보이면 간식을 주려고 했는데 어제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발톱깎이를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은 치와와 모모 공주였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발톱깎이로 유도하지 않고 천천히 치와와 모모 공주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잠시 후 치와와 모모 공주가 발톱깎이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그리곤 이내 내가 원하는 행동인 발톱깎이 터치하기 까지 성공!!!

오늘은 이렇게 발톱깎이를 만지는 것 까지 하고 발톱깍이를 손에 문지르는 행동 등으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치와와 모모 공주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발톱을 자를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 주려고 한다.

 

장모 치와와 강아지 발톱깎기

치와와 모모 공주의 관절이 걱정되어 내가 조바심을 부렸다고는 하나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힘으로 자신을 제압하려 한다고 느꼈을 치와와 모모 공주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심한 경우 더 이상 손을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 다행히 모모 공주는 천성적으로 순한 

아이여서인지 부족한 보호자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주었다.

강아지는 오늘도 이렇게 내가 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나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