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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제대로 알기

강아지가 수박을 먹어도 괜찮을까? 치와와 모모공주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일 수박!!!

강아지가 수박을 먹어도 괜찮을까?

 치와와 모모 공주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일 수박!!!

 

강아지 수박 강아지 먹을 수 있는 과일

얼마 전 요가 클래스에 다녀오는 길에 리드줄도 없이 집 앞마당을 뛰놀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있길래 한참을

바라보다 강아지들의 보호자와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보호자인 백인 할머니에게 나는 강아지들이 어떻게 도로로 뛰어나가지도 않고 이렇게 안전하게 잘 놀 수 있는지가 궁금해 여쭤보았다.

 

내 질문에 대한 할머니의 답은 그저 강아지를 믿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헉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아지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똑똑하기 때문에 그저 믿고 풀어놔봐 주라는 말에 나는 잠시 얼떨떨해져

있었다. 뉴욕에 살면서 많은 강아지 보호자들을 만나 본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들은 뭔가 강아지에 대해서 굉장히

쿨한 느낌이 든다. 우리처럼 아기다루듯 싸고 돌지 않고 자식 대하듯 하기 보다는 친구대하듯 하는 그 뭔가 모를 쿨함.

그들에게는 그런게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던 나는 그렇게 위험한 도전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할머니의 강아지들이 한 마리는 15살 다른 한 마리는 17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령인 이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게 잘 달리고 잘 노는지가 궁금해 다시 한번 아이들의 건강관리 비법이 따로

있었는지를 여쭤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 할머니의 대답은 전혀 예상치 못 한 것이었다. 수박과 채소를 많이 먹였다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 했던 할머니의 대답에 또다시 머리가 멍해졌던 그 순간에도 할머니의 강아지들은 도로 쪽으로는

근처도 가지 않고 잘 뛰어놀면서 가끔 내 쪽으로 와 만져달라고 애교도 부릴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나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홀린듯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이미 그 전에도 강아지를 여러마리 키워보신

경험이 있으셨고 현재도 이 두 마리의 강아지외에도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함께 돌보고 있는 집사기도 하셨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도로쪽 근처로도 가지 않고 할머니의 반경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낯선 사람인 나에게도 서슴없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할머니의 얘기에는 신빙성이 더해졌고 초보 강아지 집사인 나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을 좋아하고 데이터를 믿는 편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예외적인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강아지 수박 강아지 먹을 수 있는 과일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강아지가 '수박'을 먹어도 되는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박'은 저칼로리 과일로 강아지들의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보충도 할 수 있어서 소량을 먹이는 것은 괜찮다는 검색한 결과였다.

 

그러나 몇 가지의 주의사항이 있어서 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수박 또한 모든 음식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로 하여금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먹일 때에는 항상 소량을 먼저 주고 반응을 확인한 후 급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실 수박 뿐 아니라 우리 강아지가

처음 먹는 음식을 시도할 때는 뭐든 소량을 먼저 급여한 후 혹시나 이 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박 역시 대개의 강아지들은 매우 좋아하며 강아지의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 급여햐는 경우라면 반드시 조금씩 주면서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 수박 강아지 먹을 수 있는 과일

둘째. 수박 껍질과 씨는 강아지에게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박 껍질과 씨를 제외한 부분만을

급여한다. 검은 씨 뿐만이 아니라 흰씨도 깔끔히 발라서 잘게 썰어준다. 

 

셋째. 강아지들의 경우 대체로 음식을 급하게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도에 걸리지 않게 잘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있는 강아지라면 수박을 크게 썰어주면 목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잘게 썰어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 수박 강아지 먹을 수 있는 과일

마지막으로 과다 섭취를 할 경우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량을 급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나

치와와 모모공주처럼 평상시 음식을 잘 먹지 않는 강아지가 이렇게 가끔 잘 먹는 음식이 있으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장에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금씩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고구마나 사과처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일 경우 치와와 모모 공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고 좋을 것 같아서 나눠 먹고 싶어도 치와와 모모 공주는 모든 사람 음식을 거부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아이라

그런 기쁨을 누려보지 못했었다.

 

수박도 처음에는 냄새만 맡고 경계하길래 '이번에도 역시 안 먹나 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잠시 후 혀로 한 번 핥아

보더니 수박을 야곰야곰 씹어 먹는 것이었다. 맛만 보려나 보다 했는데 금세 잘라준 수박을 다 먹고 내쪽으로 와서 내가 수박을 먹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치와와 모모 공주의 모습에 너무 생소한 기분이었다.

 

나는 모든 과일을 통틀어 '수박'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이렇게 유일하게 사람 음식 중 '수박'만 먹는 치와와

모모공주의 모습을 보니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이 행복감. 오늘도 치와와 모모 공주는 이렇게

내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기분을 나에게 선물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