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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제대로 알기

강아지가 자는 여러 위치중 사람 발밑에서 자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아지가 자는 여러 위치 중 사람 발밑에서 자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 발 밑에서 자는 강아지 치와와

강아지와 가족이 되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강아지의 사랑스러움 중 하나는 바로 이 잠자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온 나를 반겨줄 때, 산책을 하며 신이 나 나를 마구 끌고 갈 때, 맛있는 간식을 주려고하면 벌써

얌전히 앉아서 '기다려 자세'를 하고 있을 때, 같이 놀자고 공이나 인형을 가지고 올 , 내가 우는 척을 하고 있으면 가까이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손으로 나를 치며 위로해주려고 할 때 등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강아지의 사랑스러움에 걱정과 스트레스 그 날아가버리는 순간이 참 다양하게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바로 이 천사 같은 모습으로 쎄근거리며 잠을 자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사람 발 밑에서 자는 강아지 치와와

그런데 이상하게도 장모 치와와 모모 공주의 경우 유독 내 발밑에서 그것도 종아리 사이에서 자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옆에 같이 누워서 얼굴도 마주 보고 자다가도 쓰다듬고 싶고 손도 잡고 자고 싶고 하는 내 마음은 모른 체  위로

올려놓으면 내려가고 또다시 올려놓으면 내려가고를 반복하는 치와와 모모 공주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강아지들은 원래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이었기 때문에 공동체의 리더라고 느끼는 현재의 보호자의 근처에서 자는 것을

안전하다고 느낀다.

치와와 모모 공주의 경우에는 꼭 다리 사이나 발 밑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자신의 등을 붙이고 자려는 성향이 있다.

그로 미루어 볼 때 다리 사이에 자신의 몸을 위치시키는 것으로 등이 보호자에게 닿게 할 수 있고 거의 사방이

보호자에게 둘러싸이게 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듯하다.

 

또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호자의 가까이에 붙어서 자는 것으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할 수 도 있다. 강아지들이 

보호자와 스킨십을 즐기고 신체를 접촉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히 보호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대부분 침대에서 우리의 발이 향하는 쪽은 문쪽일 확률이 높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낮은 수면 단계에서 자주 수면을 취하는 강아지에게 보초 역할을 수행하기에 좋은 장소이며 보호자의 발아래 붙어 있는 것으로

혹시 모를 곤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가족의 위치를 재빨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아지가 사람의 발 밑에서 자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강아지의 공간에 대한 개념'때문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보호자를 사랑하는 만큼 보호자에게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고 얼굴을 핥기도 하고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강아지가 휴식을 취하거나 편안히 잠을 자고 싶을 때는 얼굴을 몸사이에 파묻고 자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자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얼굴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붙어서 자고 싶기는 하지만 얼굴과는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인 발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실제 보초 역할때문에 문쪽에 자려고 하는 것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내가 머리를 누이는 방향을 문쪽으로 바꿔 보았을

때도 강아지는 역시나 내 발쪽에서 자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을 통해 보초 역할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강아지가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에 대한 개념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 발 밑에서 자는 강아지 치와와

이런 강아지의 애틋한 마음을 몰라준 채 옆에서 함께 자고 싶다는 내 욕심에 자꾸 강아지를 위로 올려놔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강아지가 다리 사이에 자면서 위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

 

혹시나 이 작은 아이의 머리를 치게 되진 않을까, 내 코끼리 같은 다리로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압박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더 이상  장모 치와와 모모 공주가 내 다리 아래서 자는 것을 그대로 둘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꾸준히 자는 위치를 옆으로 바꿔주려고 노력하자 어느새 내가 침대로 오면 자기가 먼저 내가 정해준 내 옆

자리로 오기 시작했다.

 

역시 강아지들은 정말 똑똑하다. 내가 정해준 딱 내 오른쪽 옆자리로 잠자리에 들 때면 거기로 찾아가는 장모 치와와

모모공주의 모습은 또 한 번 감동이었다. 내가 뭘 원하는지까지도 알고 있는듯한 느낌!!!

 

하지만 아직도 자다 일어나 보면 간혹 다시 발 아래쪽에 가있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현저히 그 횟수가 줄어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강아지가 사람 발밑에서 자려고 하는 행동의 이유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이유에서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게 매사에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강아지들은 대부분 램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간혹 보호자의 다리사이

또는 발밑에서 잘 때 예기치않은 위험한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강아지와 꼭 함께 자고 싶은 경우라면

강아지가 위쪽으로 올라와서 자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좋고 또 강아지의 잠자리를 따로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많은 반려견전문가들에 의하면 건강한 강아지가 되기 위해서는 강아지는 보호자와 함께 잘 수도 있고 또 보호자와

떨어져서 따로 잘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내 욕심같은면 이렇게 사랑하는 강아지와 매일 매순간 같이 붙어

자고 싶지만 사람에게는 출장을 가야한다거나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없는 곳에 가야할 수도 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 순간들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강아지와 함께 잘 수 없는 일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 반려견들도 매일 나와 함께 자는 것에만 익숙하다면 보호자가 없는 상황을 상당히 불안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같이 자기도 하고 때로는 떨어져서 자기도 하는 것들을 미리 익숙하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